2025년 12월 20일(토)

스터디카페서 '마스크' 벗은 여고생 팔 치며 항의했다가 '성추행범' 몰려 쫓겨난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터디 카페에서 '방역 수칙'을 안 지키는 여고생을 본 남성.


그는 관리자에게 항의를 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직접 나섰다. 그리고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터디 카페에서 강제 퇴실 조치를 당했다는 남성의 사연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게재한 남성 A씨는 이날 스터디 카페에서 한 여고생을 봤다. 그에 따르면 해당 여고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비좁은 스터디 카페 특성상 잠깐의 스침으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에 A씨는 불쾌감과 공포감을 함께 느꼈다.


게다가 그 학생이 시끄럽게 키보드까지 치고 있었기에 A씨는 가만있지 않았다.


A씨는 "그 여고생한테 다가가 손으로 팔 툭툭 치면서 '저기요 마스크 쓰시고, 여기서 키보드도 치시면 안 돼요'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스터디 카페 사장에게 전화가 와 '왜 여학생 성희롱 하냐'라며 나보고 나가라고 하더라"라며 "사정을 이야기해도 '나한테 얘기해야지 왜 여자애를 만지냐. 경찰 부른다는데, 돈 돌려줄 테니 나가 달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의하기 위해 툭툭 쳤던 것이었지만, 여고생은 '성추행'으로 느꼈던 것이다.


A씨는 25년 살면서 이렇게 어이없는 적은 처음이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직접 터치를 하며 항의한 게 잘못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툭툭 치며 항의한 게 성추행이 되는 시대가 개탄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직접 나서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대처라는 지적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