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스터디 카페에서 '방역 수칙'을 안 지키는 여고생을 본 남성.
그는 관리자에게 항의를 해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직접 나섰다. 그리고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터디 카페에서 강제 퇴실 조치를 당했다는 남성의 사연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을 게재한 남성 A씨는 이날 스터디 카페에서 한 여고생을 봤다. 그에 따르면 해당 여고생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었다.
비좁은 스터디 카페 특성상 잠깐의 스침으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에 A씨는 불쾌감과 공포감을 함께 느꼈다.
게다가 그 학생이 시끄럽게 키보드까지 치고 있었기에 A씨는 가만있지 않았다.
A씨는 "그 여고생한테 다가가 손으로 팔 툭툭 치면서 '저기요 마스크 쓰시고, 여기서 키보드도 치시면 안 돼요'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스터디 카페 사장에게 전화가 와 '왜 여학생 성희롱 하냐'라며 나보고 나가라고 하더라"라며 "사정을 이야기해도 '나한테 얘기해야지 왜 여자애를 만지냐. 경찰 부른다는데, 돈 돌려줄 테니 나가 달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항의하기 위해 툭툭 쳤던 것이었지만, 여고생은 '성추행'으로 느꼈던 것이다.
A씨는 25년 살면서 이렇게 어이없는 적은 처음이라고 호소했다.
시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직접 터치를 하며 항의한 게 잘못이라는 반응도 있었고, 툭툭 치며 항의한 게 성추행이 되는 시대가 개탄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직접 나서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대처라는 지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