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서울 송파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아픈 동물들을 방치하고 쓸데 없는 검사들을 추가로 진행해 돈만 받아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SBS는 지난달 의료분쟁이 벌어진 서울 송파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그간 벌어진 다수의 의료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폭로자는 해당 동물병원에서 1년 반 가량 근무한 직원 A씨. 모든 걸 목격한 직원의 '내부고발'이었다.
A씨에 따르면 이 동물병원에서는 강아지에게 수액을 잘못 놓는 경우가 빈번했다.
수액을 원래 속도보다 3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맞거나 정해진 시간보다 긴 시간 맞은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동물의 치사율이 높아져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옆에서 계속 피를 토하는 강아지를 보고도 의사는 눈길만 한번 주고 다시 엎드려 잠을 자기도 했다.
A씨가 피를 토하는 강아지를 보고 괜찮은거냐고 몇 번 물어도 의사의 답변은 "살아있음 되지" 뿐이었다.
또 A씨는 이미 숨을 거둔 동물에 안락사 주사를 놓은 뒤 40~50만원을 추가로 청구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병원장이) 보호자들을 돈으로만 보는 것 같다"며 비싼 차를 타고 온 보호자들을 보면 이것저것 추가로 검사를 시켜 돈을 더 받아내고, 경차를 타고온 보호자들에 대해서는 직원들에게 "(추가검사를) 권유라도 해봐라"라고 시켰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의혹에 병원장은 "수액 투입 속도 문제는 수의사가 재량껏 대처했다"며 "피를 토한 강아지는 약간의 혈액이 묻어나는 정도였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또 안락사 주사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