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비 오는 날, 웅덩이에 고인 빗물이 튀겨 시야를 방해 받아 사고가 났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지난 15일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트럭이 고인 빗물을 튀겨 앞을 가리는 바람에 사고가 났는데 블박차 잘못이 더 크대요"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지난 9일 13시경 전라남도 광양시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가 담겨있었다.
비가 쏟아지던 날, 제보자 A씨는 트럭과 나란히 도로를 주행중이었다.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시점에서 트럭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밟았고, 그 물은 고스란히 A씨의 차량을 덮쳤다.
많은 양의 물을 덮어쓴 A씨는 순간적으로 완전히 시야가 차단됐다. 문제는 물을 덮어쓴 지점이 차량을 좌측으로 틀어야 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시야를 방해받은 A씨는 차량의 방향을 미처 바꾸지 못했다. 결국 A씨는 좌측으로 주행하던 트럭과 그대로 충돌했다.
A씨는 "보험사는 제가 차선을 넘었으니 제 과실이 크다고 한다"라며 억울함을 나타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한문철 변호사는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는 상황이었다"라며 도로 상황을 살피지 못한 트럭 운전사의 과실 100%를 주장했다.
다만 트럭도 물이 갑자기 튀길 것으로 예상 못 했으니 20~30%는 깎아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트럭 운전사들은 한 번 운전을 하면 장기간 주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각종 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도로에서 트럭을 보면 가까이 붙지 말고 거리를 두라고 하는 이유다. 또한 비가 올 때는 빗길 미끄러짐이나 물이 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형 트럭은 그 크기로 인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