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소비자가 맘스터치의 게임 쿠폰 증정 행사 때문에 일부러 치킨 세트를 주문했지만 정작 쿠폰을 받지 못해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인기 게임 '로스트아크'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맘스터치의 행사 메뉴가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메뉴는 '모코코맘스세트'이다. 로아 유저들이 모코코맘스세트에 이토록 열광하는 이유는 구입 시 모든 고객에게 '스페셜 게임 아이템 교환 쿠폰'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오늘(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우리지역 맘터 대박 웃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쿠폰 때문에 일부러 모코코맘스세트를 주문했던 작성자 A씨는 달랑 음식만 배달되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A씨가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그는 배달앱 후기를 통해 "모코코 세트 시켰는데 쿠폰이 없어서 전화했더니 떨어졌대요. 그럼 메뉴를 숨겨놓던지 공지를 해야지 이렇게 하시면 어떡합니까?"라고 항의했다. 이어 "쿠폰 받으려고 시킨던데..."라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당한 건 사장님의 대응이었다. 사장님은 "아~예 아쉽네요~ 쿠폰 없어도 제품은 판매할 수 있습니다"라며 "쿠폰은 한정돼 있습니다"라고 문제 없단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슬프고 아쉽네요~ 다음 기회가 있으면 쿠폰 많이 보내드릴게요"라고 불확실한 다음을 기약했다.

A씨는 "(다른) 후기 보니까 모코코 세트 시켰는데 쿠폰 안 와서 전화했더니 쿠폰 다 떨어져서 세트만 보냈다는 글이 수두룩 함"이라고 전하며 "이럴 거면 그냥 주문 안 받는 게 맞지 않냐"고 덧붙였다.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쿠폰도 메뉴 구성 포함인데 황당하다", "맥도날드 해피밀 시켰는데 장난감 안 주는 거랑 뭐가 다르냐", "쿠폰도 세트 값에 포함된 건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이 많은 사장님들은 쿠폰의 가치를 모를 수 있다 쳐도 저런 식의 고객 응대 너무 별로다"며 사장님의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에 따르면 본사 측은 매장에 쿠폰이 없을 경우 판매를 종료하라 지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일부 매장에서 이 같은 지침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에서 모코코 쿠폰이 동봉되지 않은 세트가 배달 등을 통해 고객님들께 전달되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해당 고객님들께 쿠폰을 전달 드리고, 소정의 보상을 진행토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모코코맘스세트는 평소 판매량의 2배 이상을 준비하고 있지만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맘스터치는 모코코맘스세트 판매 수익금 일부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결식 가정에 희망친구 기아대책을 통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쿠폰은 품절대란으로 인해 매장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자 중고 사이트에 매매 글이 올라오기까지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