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멀리서 '혼자' 넘어져 걱정해 주니 보험 접수해달라며 갑질한 스쿠터 운전자 (영상)

YouTube '한문철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도로에서 혼자 넘어진 전동스쿠터 운전자를 도왔다가 억울한 일을 겪었다는 한 차주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넘어진 스쿠터 운전자는 걱정해주는 차주에게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운전자의 가족은 A씨에게 '보험 접수'를 해주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한문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너무 멀리서 넘어진 거 같은데 제 잘못이 있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7월 7일 오전 8시경 대전시 대덕구의 한 오르막길 골목에서 벌어진 일이다.


YouTube '한문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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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영상에는 사고 차량이 골목을 빠져나가던 중 멀리서 오던 스쿠터 운전자가 홀로 주저앉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영상에서 제보자 A씨는 중앙선이 없는 오르막길을 빠져나오다 이 사고를 겪었다. 그는 도로 우측에 차들이 주차돼 있어 좌측 내려오는 차들을 기다렸다가 서서히 핸들을 틀어 오르막길을 올랐다. 


그때 저 멀리서 달려오는 스쿠터 운전자를 발견했다. A씨는 즉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스쿠터 운전자는 놀란 듯 비틀거리다 중심을 잡지 못하고 넘어졌다. 


그 즉시 A씨는 스쿠터 운전자에게 다가가 괜찮냐고 물었다. 하지만 스쿠터 운전자는 도리어 "왜 거기서 나오느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더니 본인의 딸과 대화를 해보라며 전화기를 건넸다. 



YouTube '한문철TV'


운전자의 딸은 자신을 보험 일을 한다고 소개하며 A씨에게 보험 접수를 요구했다. 그는 A씨에게 과실이 있으니 보험 접수를 해달라고 했다. 


A씨가 거절하자 운전자의 딸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더 강하게 요구해왔다고 전해졌다. 


A씨는 "신고하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딸이) 보험사 직원이라고 하니 저 혼자서는 감당이 안 되고 괜히 겁이 나더라"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전동 스쿠터 혼자 넘어진 것이기에 보험 접수를 해줄 필요가 없다'라고 답했다. 단 이는 양방향 통제 가능한 도로이며 양보했다 출발한다는 전제일 때다.


한 변호사는 "내리막길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하는 게 맞다"라며 "블박차와 스쿠터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 보이다"라고 설명했다. 


YouTube '한문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