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 국립대 학생이 교수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참여'를 부탁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지난 10일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교수가 이런 문자 보내도 되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국립대 재학생이라는 작성자 A씨가 교수로부타 받았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이런 부탁 드려 죄송하다"며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 참여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문자에는 학생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지인에게도 연락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선거인단을 신청하도록 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선거인단 신청 방법, 접수를 완료한 후 추천인은 누구를 적어야 하는지 등의 내용도 함께 안내됐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국민선거인단은 당에 가입하지 않고도 참여할 수 있지만, 학생 입장에선 교수의 문자가 특정 정당 지지를 요구하는 일종의 압박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무가 있는지,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이런 용도로 활용해도 되는지를 두고도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다만 해당 문자가 실제 국립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보낸 것이 맞는지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