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같이 놀러 가서 마피아 게임 즐기실 여성 3분 구합니다!!"
물건이라면 무엇이든지 팔 수 있는 중고거래 앱에 색다른 구인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피아 게임을 함께 할 여성을 구한다"라는 내용의 당근마켓의 글이 빠르게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7월 24일 25일에 함께 보성 여행을 떠날 여자분을 구한다"라고 했다.
A씨는 여행지로 떠나는 경비를 모두 책임지겠다고 했다. 교통비부터 술, 고기 모두 A씨 일행이 담당한다.
숙소 역시 미리 마련해뒀다. A씨는 "잠은 보성에 있는 친구 별장에서 잘 예정"이라며 "1층 2층 분리 돼 있어 걱정하지 말라"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번 여행에 함께 갈 인원을 구하는 이유는 온전히 '마피아' 게임을 함께 즐길 사람이 필요해서라고 했다. 이렇듯 지원자 역시 마피아 게임 경력자를 원했다.
또 그는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친구 3명을 함께 데려와달라고 했다. A씨 일행이 구하는 여행 파트너는 총 4명.
A씨는 "차는 3대로 움직이니까 정말 몸만 오시면 될 것 같다"라며 "지난 29살 마지막 여행 재미있게 다녀오고 싶어서 그런다"라고 말했다.
또 A씨는 혹시라도 걱정할 사람들을 위해 "(일행이) 다들 건전하고 불순한 의도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구인 글에 누리꾼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여행 경비가 공짜라면 솔깃하다", "마피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가면 재미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초면에 1박 2일 여행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왔다. 일들은 "처음 보는 사이에 1박 2일 여행은 좀...",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당근마켓의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상천외한 판매 글도 함께 많아지고 있다.
과거 한 남성은 "4만원을 주면 여성을 한 시간 껴안아 주겠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판매를 할 수 있는 물건이나 행동에 대한 당근마켓의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