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확진자 폭증에 "20·30대, 빨리 검사하라" 했다가 욕먹자 포스터 은근슬쩍 수정한 정부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30대는 증상이 없어도 적극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좀 해달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작스럽게 폭증하자 정부는 20·30대를 언급했다.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 10명 중 3명 이상이 20·30대라고 강조하면서 '선제적 검사'를 꼭 받으라고 당부했다.


이는 논란이 됐다. 작금의 확진자 폭증 사태의 책임을 20·30대 씌우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20대 사이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최초 트위터 글 / Twitter 'hellopolicy'


수정된 트위터 글 / Twitter 'hellopolicy'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지 못해 접종 대상에서도 후순위인데 대체 어쩌라는 거냐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자 정부는 조용히 대책을 바꿨다. 20·30대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하지 않았으며, 트위터와 포스터 등에서 모두 20·30대가 없어졌다.


분노한 20·30대에게 사과는 하지 않았다. 비판이 일자 은근슬쩍 '수정'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대 누리꾼들은 "갈등만 부추기고 뒤로 빠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초 공개된 정책 포스터 / 대한민국정부


수정된 정책 포스터 / 대한민국정부 


한편 정부는 확진자 폭증 속에서도 예비군 훈련을 오는 9월 1일 재개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군(軍) 당국은 "검토 중일뿐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발을 뺐지만, 언제든 훈련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