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노인 위한 '요양원' 들어온다니까 김포시 아파트에 걸린 '대형 현수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요양원 들어선다고 집값 떨어지나요?"


경기 김포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앞 요양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설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주민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과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 교차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앞에 요양원 반대한다는 대형 현수막 붙인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김포시 한 아파트에 요양원 건립을 반대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포시 어느 아파트 벽면에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현수막에는 "아파트 앞 요양원 결사반대", "김포시는 주민 '기만행위' 즉각 중단하라"라는 글이 적혀져 있다.


해당 게시글을 공유한 작성자 A씨는 "크게 붙여서 지나가다 안 쳐다볼 수가 없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현수막이 걸려진 이유는 최근 김포시가 이곳 아파트 인근에 요양시설 건립추천서를 써주면서다. 김포시는 시장명의로 요양시설 건립추천서를 써 LH와 부지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요양시설은 지난 3월 김포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장기동 1919-2번지 부지 1천880㎡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4천578㎡ 등의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요양시설 건립을 놓고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코앞에 요양원이 들어서는 것을 절대 볼 수 없다"라며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이는 등 요양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의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요양원이 들어선다고 땅값이 왜 떨어지냐", "도대체 뭘 걱정하는 건지 모르겠다", "자기들은 나이 안 먹을 줄 아나", "요양원이 도시로 들어오는 이유가 있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집값이 실제로 영향을 미치니 이러는 게 아니겠냐"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