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사랑'과 '돈'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 요소다. 우리는 저마다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데, 때때로 사랑과 돈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찾아온다.
만약 당신의 애인이 당장 헤어지는 대가로 현금 3천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사귄 애인이 대뜸 헤어지자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한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누리꾼들의 반응을 조사했다. 상황은 이렇다.
5년을 교제한 애인이 대뜸 3천만원이 담긴 봉투를 건네며 이별을 통보한다. 애인은 "다른 사람이 생겼다. 이건 마지막 선물이고 다시는 보지 말자"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다.
작성자가 제시한 선택지는 '애인을 붙잡는다', '갑작스런 목돈에 고마워한다' 총 2가지다.
5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한 만큼 좀처럼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는 질문이다. 여기에 3천만원이라는 거금이 주는 유혹이 엄청날 테다. 사랑과 돈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
해당 글은 10·20대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채 하루도 되지 않아 1,2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으며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다만 놀랍게도 10·20대 누리꾼들은 대다수가 사랑보다는 돈을 택했다.
누리꾼들은 "돈이 최고다", "취업도 안 되는데 3천만원이면 꿀이지", "3천만원이면 무조건이다", "저정도 액수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목돈에 고마워한다'는 답변을 골랐다.
누리꾼들의 이런 반응은 현시대 10·20대의 세태를 보여준다. 불과 10~20년 전만 하더라도 돈과 사랑이 평행을 이뤘다.
그런데 최근에는 취업 문이 닫히고 돈을 버는 게 어려워지면서 "사랑보다는 돈이 더 중요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준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청년층이 느끼는 경제적인 고통이 이런 글에서까지 이어진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해 2021년 3월 고용률은 59.8%이며 경제활동 인구는 총 2,813만 8천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