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가위가 필요해서 샀는데 가위가 없어 가위를 못 꺼냅니다"
일상에서 자주 보는 플라스틱 포장 중 하나인 '블리스터 포장'을 둘러싸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상에 없어져야 할 악마의 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블리스터 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플라스틱 포장이 된 가위가 담겨있다.
가위가 필요해 가위를 구매했지만 포장을 제거할 가위가 없어 꺼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A씨는 "블리스터라는 포장인데 제조사는 단가가 저렴하고 부피가 작아서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판매자는 도난방지에 용이하다"라면서도 "소비자는 가위나 칼 같은 절단 도구 없이 뜯기 어렵고 절단면에 손을 다칠 수 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크게 공감했다. 이들은 "뜯기 너무 힘들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 "잘못뜯다간 피바다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블리스터 포장은 평면적인 포장재에 피포장물의 모형에 맞게 오목부를 만들어 피포장물을 집어 넣고 다른 포장재로 덮어서 접착한 후 일정한 크기로 절단 하여 만들어 내는 포장 방식을 의미한다.
이 포장법은 상품을 진열할 때 내용물을 손쉽게 보여줄 수 있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보호하기도 용이하다.
식품은 물론 의약품, 화장품, 완구, 전기부품 등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포장을 제거하기 어렵고 블리스터 포장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과 복합재질 플라스틱은 재활용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