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가위가 없어서 가위를 못 꺼내요..."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악마의 포장'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가위가 필요해서 샀는데 가위가 없어 가위를 못 꺼냅니다"


일상에서 자주 보는 플라스틱 포장 중 하나인 '블리스터 포장'을 둘러싸고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상에 없어져야 할 악마의 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블리스터 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에는 플라스틱 포장이 된 가위가 담겨있다.


가위가 필요해 가위를 구매했지만 포장을 제거할 가위가 없어 꺼낼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A씨는 "블리스터라는 포장인데 제조사는 단가가 저렴하고 부피가 작아서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있고, 판매자는 도난방지에 용이하다"라면서도 "소비자는 가위나 칼 같은 절단 도구 없이 뜯기 어렵고 절단면에 손을 다칠 수 있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크게 공감했다. 이들은 "뜯기 너무 힘들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 "잘못뜯다간 피바다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블리스터 포장 / gettyimagesBank


블리스터 포장은 평면적인 포장재에 피포장물의 모형에 맞게 오목부를 만들어 피포장물을 집어 넣고 다른 포장재로 덮어서 접착한 후 일정한 크기로 절단 하여 만들어 내는 포장 방식을 의미한다.


이 포장법은 상품을 진열할 때 내용물을 손쉽게 보여줄 수 있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보호하기도 용이하다.


식품은 물론 의약품, 화장품, 완구, 전기부품 등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포장을 제거하기 어렵고 블리스터 포장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과 복합재질 플라스틱은 재활용도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