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과거 영국이 '섬나라'라는 사실을 모르는 걸 두고 "그럴 수 있다 vs 무식하다" 논쟁이 일었다.
그럴 수 있다는 측은 영국 시민들도 한국이 반도라는 걸 모를 텐데 알아서 뭐하냐고 반응했다.
무식하다는 측은 과거의 패권국에다가 현재 안보리 상임이사국, 금융 대국, 축구의 본고장 영국에 대해 그 정도도 모르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최근 또 다른 논쟁 하나가 촉발됐다. 이 논쟁은 "만약 애인이 아편전쟁을 모르면 무식하다고 생각하냐?"라는 제목의 글이 촉발시켰다.
아편전쟁은 1840년과 1856년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대영제국과 청나라의 전쟁이다. 무역수지 문제로 일어난 전쟁인데, 사실은 영국이 억지부린 전쟁이었다.
두 전쟁에서 청나라는 완패했고 중화사상은 뿌리째 흔들리는 계기가 됐다. 전 세계 근대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는 얼마 전 애인과 대화를 하던 중 역사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됐고, 아편전쟁이 언급됐다.
글쓴이는 아편전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애인은 아편전쟁에 대해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들어본 적도 없는 것 같았다.
아편전쟁을 모르는 애인의 무지함에 글쓴이는 실망감을 느꼈다. 나아가 '정'까지 떨어졌다고 얘기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아편전쟁을 아는 것은 상식이다'와 '아니다'로 나뉘어 팽팽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먼저 아편전쟁을 아는 게 상식이라고 말한 누리꾼들은 "아편전쟁은 고등학교 이전 역사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다. 문·이과·실업계를 떠나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밟았다면 당연히 알아야 할 지식"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편전쟁을 모르는 것은 평균 이하"라고 주장했다. 엄연히 의무교육 과정에 포함된 사건인 만큼 상식적으로 알아두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다.
반면 몰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미 흘러간 역사를 모른다고 무식한 사람 취급하고 평균 이하라 하는 것은 잘못됐다"라고 입을 모았다.
또, 역사는 중요하며 꼭 알아야 한다는 당위성을 떠나 "모를 수도 있는 건데 굳이 꼬집어서 무식하다며 평균 운운하는 사람이 진짜 문제다"라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