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돈을 벌어 이사하겠다는 큰 꿈을 품고 대출까지 받아 가상 화폐에 투자를 한 여성이 있다.
그는 남편에게 한마디 상의도 하지 않고 '큰일'을 꾸렸는데, 그 결과는 참혹 그 자체였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더리움클래식에 전재산을 투자한 유부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며칠 전 친한 언니에게 가상 화폐 종목을 추천받았다. 그가 추천받은 종목은 '이더리움 클래식'.
언니는 A씨에게 적극적으로 이더리움클래식을 사야 한다며 꼬시기 시작했다.
"이거 원래 20만원짜리였는데 지금 사면 다시 20만원까지 무조건 간다?"
한참을 고민한 끝에 A씨는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겠다는 꿈을 갖고 이더리움클래식에 전재산을 걸기로 했다.
그는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아 소중한 돈 약 2억 1천9백만원을 몽땅 이더리움클래식에 투자했다. 그의 매수평균가는 13만7천250원.
하지만 이더리움클래식의 가격은 A씨가 매수한 이후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잠시 기다라면 다시 오를 것 같던 코인의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돈을 불려보겠다던 그의 자신감도 바닥을 쳤다.
그는 4천만원을 잃고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더 크고 넓은 집으로 이사하겠다는 꿈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A씨는 "이렇게 될지 몰랐다. 정말 웃긴 이야기지만 환불 같은 건 어려울까요..."라면서 "이제 눈물도 안나옵니다"라고 호소했다.
그가 하소연하며 올린 캡처 당시 기준 이더리움클래식의 가격은 약 11만원. 평가 금액은 약 1억 7천 3백만원으로 약 4천 6백만원의 손해를 봤다.
한편 18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이더리움클래식의 가격은 11만 4천1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