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신조어 '탈룰라'의 뜻을 아는가.
'탈룰라'는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가족을 욕하거나 말실수를 한 경우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급히 칭찬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다.
최근 한 유튜브 영상 댓글 창에서 웃픈 탈룰라 상황이 발생해 누리꾼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백작'에는 라이어 게임을 테마로 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여성 유튜버 '재우너'가 짧은 치마를 입은 채 등장했다.
평소 편안한 차림만 보이던 재우너의 새로운 모습에 팬들의 칭찬 일색이 이어진 가운데 한 여성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댓글을 남긴 여성 A씨는 "치마가 너무 짧잖아! 앞으로 그 치마 입지 마셈!"이라며 재우너의 옷차림을 지적했다.
난데없이 옷차림을 지적하는 여성을 본 재우너의 한 팬이 "니가 뭔데 남 옷차림에 이래라저래라 하냐"며 A씨를 질타했다.
A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니깐"이라고 답하며 당당한 기세를 펼쳤다.
이 때 직접 등판한 재우너가 민망하다는 듯 짧은 한마디로 상황을 단번에 정리했다.
"저희 어머니세요..."
A씨는 재우너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된 팬은 "죄송합니다, 장모님"이라며 빠른 태세 전환을 취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탈룰라를 접한 누리꾼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 치마 못 입게 오버로크 쳐버려요!"라며 치마가 짧다는 의견에 한술 더 뜨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어머니 등판에 많은 팬들은 "절 받으시죠 어머니", "장모님, 사랑합니다", "따님을 주십시오"라고 댓글을 남기며 너도나도 사위 노릇을 자처했다.
재우너의 어머니는 "뭔 사위가 이렇게 많은 겨?"라며 잠시 당황한 듯하더니 이내 "메이크업 때문에 광대 발사될 것 같다. 패션도 마음에 안 들어"라며 꿋꿋이 쓴소리를 더했다.
외모와 옷차림 지적은 딸의 품위유지(?)를 위한 어머니 고유의 영역인 것이 확실하게 증명된 해프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