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남성 혐오' 홍보 포스터를 사용했다는 논란을 빚은 GS25를 향한 남성들의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번 불매 운동으로 인한 GS25 측의 피해가 매우 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특히 20·30대 남성이 주 구매층인 기호식품 '담배'가 직격탄이 될 거라는 분석이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편의점 장사는 담배 매출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불매운동을 시작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담배는 GS25에서 구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흡연자의 대다수는 남성"이라면서 "(담배를 사러 가는 손님이 줄어들면) 점주들 바로 곡소리 나온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읽은 한 누리꾼도 A씨의 의견에 동의하며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그는 "담배는 '미끼 상품'으로 불매 운동을 한다면 이로 인한 매출 타격은 매우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담배 판매로 인한 편의점의 마진율(판매가격과 매출원가 간 차액비율)은 7~9%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행 담배 세금은 판매금액의 73.8%이다. 여기에 카드 수수료와 원가를 제외하면 마진율이 7%에 불과하다. 즉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팔면 약 315원이 남는 셈이다.
다만 담배를 사러 오는 손님의 다수는 음료, 라이터 등 다른 제품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라 이로 인한 판매 매출 차이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편의점은 담배 매출 비중이 약 45%에 달한다.
즉 불매 운동으로 GS25에서 담배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매출 또한 대폭락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다수 누리꾼이 해당 의견에 공감하며 불매운동을 지지한 반면 각 점주인 자영업자들을 우려하는 시선도 공존했다.
한편 GS25 측은 오늘(2일) "앞으로 이벤트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 준비하겠다"며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