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배달음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밀려드는 주문에 비해 배달기사 수가 부족해 배달요금 역시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급기야 7천원 짜리 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면 배달비가 5천원에 달하는 등 배달비가 음식 값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치킨집으로 추정되는 한 가게의 추가 메뉴 리스트가 공유됐는데,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보통 치킨집 추가 메뉴 리스트에는 추가 치킨 무, 양념 소스 등이 있다.

이 치킨집 추가 메뉴 리스트는 조금 다르다. 소스와 무, 소금 추가 메뉴 뿐만 아니라 젓가락도 500원을 내고 추가해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 치킨집 추가 메뉴에는 '벨누르지마세요', '도착시 전화주세요', '배달 후 문자주세요' 등이 포함돼 있다. 세 옵션 모두 300원의 추가 금액이 붙는다. 

이 옵션들은 모두 배달의 민족 앱 자체에서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주문 시 배달원에게 전달할 메시지로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치킨집 주인은 가게 인근 한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는 무려 1천원의 추가 배달 팁을 지불하게 끔 추가 메뉴 옵션에 포함시켜 놨다. 

이처럼 다소 당황스러운 추가 메뉴 옵션 있는 가게는 이 치킨집 뿐만이 아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초밥집 배달의 민족 페이지를 보면 '쉐프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의미'의 팁 2천원이 메뉴에 포함돼 있다.

누리꾼들은 음식 값과 배달 등 서비스 값을 정당히 지불하는 소비자들을 상대로 팁을 강요하고 배달 서비스에 대한 금액을 추가로 요구하는 일부 업주들의 태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