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국내 만화계에서 독보적인 그림체와 내용으로 '만신'(만화의 신)이라고도 불리는 김성모 작가가 신입 보조 작가를 뽑으며 내건 채용 공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최고로 평가받는 작가답게 직원 대우도 엄청나다는 반응이 나온다.
29일 김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명의 극화데생맨을 구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데생맨은 채색에 앞서 가벼운 수준의 데생을 하는 보조 작업자를 뜻한다. 메인 작가의 만화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작품의 1차적인 기초 작업을 하는 작업자이므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역할인 만큼 김 작가는 신입 직원에게 확실한 복지를 약속했다.
그는 "4대 보험, 안정된 보수, 작품 지분"을 약속하며 나아가 '텐션업' 목적을 위해 승용차 1대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가 선물할 차량이 어떤 차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입 직원에게 승용차를 선물한다는 사실 자체가 놀라움을 안긴다.
대우가 확실한 만큼 지원 조건이 다소 까다로울 거라는 예상과 달리, 김 작가가 내건 조건은 단순했다.
김 작가는 "실력이 미진해도 하고자 하는 근성(그림에 미친 인간)이 있다면 화실에서 교육시켜 성장시키겠다"라고 했다.
실력보다는 근성과 끈기, 열정 등을 보겠다는 얘기다.
그의 채용 공고를 본 독자들은 "역시 마초 그림체 대가 다운 상남자 채용"이라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