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홍콩의 봄은 끝난 것인가..."
중국이 홍콩을 통치할 행정 장관과 입법부 의원을 친중국 인사로 구성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홍콩의 자치도 '종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1일 중국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의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공개했다.
반중 인사들은 투표권이 폐지됐고 친중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에게는 엄청난 투표권이 할당됐다.
즉 공개된 내용대로 개편이 완성되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부가 선호하는 인물이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미 홍콩 학교에서는 중국 정부에 대한 애국 교육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홍콩 경찰들은 중국인민해방군 대원의 지도에 맞춰 제식 훈련을 받고 있다고.
중국 정부에 충성 서약을 하지 않은 공무원들은 해고됐고, 민주파 인사들은 무더기 체포되기도 했다.
'중국이 된 홍콩' 근황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민주화 운동 응원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홍콩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는데 못 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 중국이 우리나라 땅, 문화 다 뺏고 있고 조선족들은 한국어 가르치지 말라고 하는데 우리도 중국에 먹히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홍콩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불안하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
한편 중국은 올여름 공산당 백주년 기념식에서 '홍콩에 대한 성과'를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