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철권' 하나로 연봉 인상을 이뤄낸 남성이 있다. 평소 철권 실력에 큰 자부심을 느끼던 남성은 도전장을 내민 회사 사장을 '박살' 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봉협상 철권으로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회사 사장에게 철권을 붙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오랜 시간 철권을 했다며 자신만만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A씨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가볍게 사장을 꺾어 버렸다. 초보자 수준의 실력은 아니었지만, A씨의 비할 바는 되지 못했다.
승부욕이 강했던 사장은 한 판, 두 판 질 때마다 열을 올렸고, 내기를 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식 내기로 시작된 경기가 판돈이 점점 커지면서 밥 내기, 연말정산 환급액 내기로까지 커졌다.
그만하겠다는 A씨를 상대로 사장은 '연봉'까지 올려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건네왔다.
A씨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게임에 응했다. 결국 A씨는 단 한 번의 실수조차 하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사장은 모든 걸 다 잃은 듯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유명 철권 게이머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과거를 회상했다.
회상에 젖은 사장은 "내도 열심히 했었다..."라며 애잔함을 풍겼다. A씨는 이날 패배의 쓴맛을 느낀 사장을 위로하며 술 한잔을 함께 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철권 하나로 연봉이 인상되는 사람은 게임 종사자 말고는 없을 것이다",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하다", "나도 철권이나 연습해야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