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게임 부심' 부리는 대표와 '철권 내기' 붙었다가 강제 연봉 인상 당한 직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철권' 하나로 연봉 인상을 이뤄낸 남성이 있다. 평소 철권 실력에 큰 자부심을 느끼던 남성은 도전장을 내민 회사 사장을 '박살' 냈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봉협상 철권으로 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회사 사장에게 철권을 붙어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오랜 시간 철권을 했다며 자신만만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김과장'


A씨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가볍게 사장을 꺾어 버렸다. 초보자 수준의 실력은 아니었지만, A씨의 비할 바는 되지 못했다.


승부욕이 강했던 사장은 한 판, 두 판 질 때마다 열을 올렸고, 내기를 걸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간식 내기로 시작된 경기가 판돈이 점점 커지면서 밥 내기, 연말정산 환급액 내기로까지 커졌다.


그만하겠다는 A씨를 상대로 사장은 '연봉'까지 올려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건네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A씨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로 게임에 응했다. 결국 A씨는 단 한 번의 실수조차 하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사장은 모든 걸 다 잃은 듯 소파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유명 철권 게이머와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과거를 회상했다.


회상에 젖은 사장은 "내도 열심히 했었다..."라며 애잔함을 풍겼다. A씨는 이날 패배의 쓴맛을 느낀 사장을 위로하며 술 한잔을 함께 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철권 하나로 연봉이 인상되는 사람은 게임 종사자 말고는 없을 것이다",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하다", "나도 철권이나 연습해야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