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서 친구들끼리 술마신 과거 "지나친 일탈이다 VS 그정도는 괜찮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에서 친구드리끼리 음주한 과거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입력 2021-03-04 18:23:17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성인이라면 한 번쯤 친구들과 함께했던 '수학여행'을 떠올려 봤을 것이다.


좋아하는 친구들과 2박 3일간 종일 붙어 있을 수 있던 잊지 못할 추억은 우리를 설레게 만든다. 특히 선생님들 몰래 했던 작고 귀여운 '일탈'의 기억은 여전히 짜릿하게 느껴진다.


이 중 일부는 야심한 새벽 몰래 챙겨온 술을 마시며 어른 흉내를 내기도 했다. 그런데 수년이 흐른 지금, 이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 때 수학여행에서 술 마신 것도 문제가 되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댓글 창을 뜨겁게 달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블랙독'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z


해당 글의 작성자는 "부모님께서 수학여행에 가서 먹으라고 사주신 술이며 숙소에서 친구들끼리 딱 한두잔씩만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정확히 반으로 갈렸다. 누리꾼들은 '지나친 일탈이다'와 '그럴 수 있다'로 나뉘었다.


먼저 '지나친 일탈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은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는 건 엄연한 불법이다"라며 "부모님이 사주셨다 해도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학여행의 묘미로 치부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으니 다행이지, 혹 무슨 일이 생기면 교사까지 난처해진다"라고 지적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반면 '그럴 수 있다'라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귀여운 일탈로 봐줘라", "여럿이서 모여 어른들 몰래 한 모금씩 마시는 건 추억으로 남는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분명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한 번뿐인 학창 시절 남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탈 문화"라며 "이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청소년 보호법에 따르면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술을 마실 수도 살 수도 없다. 분명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동이다.


다만 사안의 규모가 작고 일종의 청소년 문화라는 평이 나오고 있어 누리꾼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