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죽음의 순간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
평소 건강했던 이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가 하면 가장 행복한 순간에 비극이 찾아오기도 한다.
죽음을 맞기 5분 전 무방비 상태로 사진을 찍은 사람들도 자신의 곁에 어둠의 그림자가 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오늘은 가장 행복한 순간 목숨을 잃은 7명의 사람이 죽기 전 찍은 사진을 전하려 한다.
아이러니로 가득한 인간의 삶. 아래 사진을 보면 여실히 느껴질 것이다.
1. 자디엘(Jadiel)
지난 2014년 5월 유명 레게 가수 자디엘은 뉴욕에서 오토바이를 타며 셀카를 찍어올렸다.
하지만 사진을 찍던 도중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달리던 차량이 자디엘을 덮치면서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그가 탄 오토바이는 친형에게 선물받은 것으로 SNS에 사진을 올려 고마움을 전하려다 변을 당했다고 한다.
2. 제니아 이그나티예바(Xenia Ignatyeva)
지난 201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에 살았던 17세 소녀 제니아는 셀카를 찍기 위해 철교 위에 올라갔다.
그녀는 마음에 드는 사진을 건지고 흡족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내려오던 중 넘어졌다.
제니아는 넘어지기 직전에 필사적으로 고압 케이블을 잡았다가 감전사 당해 사망하고 말았다.
3. 크리스토퍼 맥캔들레스(Christopher McCandless)
미국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남성 크리스토퍼는 지난 1992년 최소한의 물건만 들고 알래스카 숲으로 들어가 살았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기아로 목숨을 잃은 그는 발견 당시 30kg에 불과했다고 한다.
크리스토퍼는 죽기 전 자신을 찍으러 온 사진 작가를 보고 "나는 행복한 삶을 살았고 주님에게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팻말을 든 채 미소를 지어보였다.
4. 콜레트 모레노(Colette Moreno)
지난 2014년 미국 미주리 주에 살았던 콜레트는 친구와 함께 자신의 처녀 파티하기 위해 말리부로 차를 몰고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사고가 일어나기 불과 몇분 전에 행복하게 미소짓는 셀카 사진을 남겼다.
콜레트는 당시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상태로 5살 난 아들을 홀로 둔 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5. 코트니 샌포드(Courtney Sanford)
지난 2014년 미국에 살던 32세의 코트니는 페이스북에 "행복한 노래가 나를 너무 행복하게 만든다"는 글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셀카를 올렸다.
그녀는 당시 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해당 사진을 올린 지 불과 몇 분 만에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추돌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6. 개리 슬록(Gary Sloake)
지난 201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륙해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던 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에 탑승한 개리는 그의 어머니와 사진을 찍었다.
비행에 대한 기대감과 행복함이 묻어나는 모습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비행기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당시 298명의 탑승 인원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한다.
7. 폴란드 부부
지난 2014년 8월 포르투갈의 호카곶(Cabo da Roca) 절벽에서 기념사진을 찍던 부부가 중심을 잃으면서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당시 부부가 떨어지는 모습을 가장자리에 있던 5세, 6세 자녀들이 목격해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