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키 158, 171cm인 엄마·아빠가 아들을 180cm 장신으로 키운 비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그동안 아이의 키는 부모의 유전적 요소에 결정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후천적인 원인이 자녀 키의 70%를 좌우한다는 게 학계의 통설이다. 


이를 증명하듯 한 엄마가 자녀의 키를 180cm까지 키운 후기를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된 엄마 A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녀의 키는 158cm, 남편은 171cm다. 


둘 다 큰 키가 아니었고 아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또래보다 키와 몸무게가 미달되는 수준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달라진 건 초등학교 1학년 때 수영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운동을 시작한 후 아들의 식사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면서 점점 키도 커졌다. 


몸무게가 크게 늘어 비만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A씨는 키가 우선이라는 신념 아래에 먹을 것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세 끼 골고루 고기반찬을 해 먹이며 충분히 잘 수 있도록 했다. 


단 탄산과 과자 등의 간식은 일절 특별한 날이 아닌 이상 주지 않았다. 이렇게 키가 180cm까지 큰 아들은 이제 스스로 식단 조절을 하며 살까지 빼는 중이다. 


A씨는 일단 키를 키워 놓으니 뭘 해도 된다"며 "너무 어릴 때 스트레스 주지 마라. 그게 진짜 독이 된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KOREA7'


A씨의 말처럼 실제 스트레스는 성장기 아이들의 키와 큰 상관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몸 안에서 분비되는데 장기간 분비될 경우 성장 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키 성장에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학습, 미래에 대한 불안감, 친구 관계, 가족 간의 갈등 등의 스트레스는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인 성장호르몬의 80%는 수면 중에 분비되기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의 스트레스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아들에게 시켰던 운동도 키가 크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운동할 때 성장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기 시작해 운동 후 30분이 경과한 후에 분비량이 가장 많다. 


특히 배구, 농구, 줄넘기 등이 성장판을 자극해 뼈 성장을 촉진하는 운동으로 꼽힌다. 단 너무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비만은 경계해야 한다. 어린이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성장판이 빨리 다치게 한다. 지방 세포에서 만들어진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남아의 경우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일찍 커질 경우, 여아가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등 이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