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항상 강아지의 편에 서서 견주들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해 온 강형욱이 이례적으로 멍멍이를 패대기치며 크게 혼을 냈다.
그간 그는 멍멍이의 잘못된 행동은 견주때문이라고 주장해왔는데, 이날 한 레트리버의 행동을 보고는 "이건 개의 문제"라며 분노했다.
보기 드문 장면에 시청자들도 크게 놀랐다는 후문이다.
지난 9일 KBS '개는 훌륭하다'에는 귀여운 모습 속에 못 된 본성을 숨기고 있는 레트리버를 강형욱이 교육하는 내용의 영상이 방영됐다.
이날 강형욱은 난폭한 성질을 가진 골든 레트리버 때문에 고생하는 견주의 집에 방문했다.
방송에 따르면 올해 1살이 된 레트리버 '도리'는 다른 개들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보통 개는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대신 외부인을 경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도리는 반대로 주인에게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외부인에게는 온순하게 행동했다.
이는 곧 주인을 '만만하게' 본다는 의미였다. 강형욱도 이 점을 강조하며 "견주분들은 노력하고 있다. 이건 개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시간을 더 지체하면 안 된다고 판단한 강형욱은 빠르게 도리에 대한 솔루션을 시작했다.
'개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개를 교육시켰던 강형욱에게도 도리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촬영팀과 강형욱이 나가자 도리는 바로 견주를 공격했다. 당황한 견주가 강형욱에게서 배운 대로 적극적인 블로킹을 시도했지만 도리의 힘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녀석은 더 흥분해 견주들의 팔과 다리를 물고 거칠게 짖어댔다.
상황을 지켜보던 강형욱은 참다못해 상황실을 박차고 나와 도리를 향해 달려갔다. 이내 그는 견주들을 공격하고 있는 도리의 목덜미를 잡고 장판 위에 던지며 거칠게 제압했다.
녀석의 흥분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기선을 제압하는 게 급선무였다. 강형욱에 의해 견주들과 분리된 도리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
제압을 마친 강형욱은 "아닌 건 아니라고 명확히 얘기해야 한다. 도리가 지금 보호자분을 만만하게 보고 있는 거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동안 강형욱은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개보단 견주의 행동을 질책했는데, 그의 이런 모습을 처음 접한 시청자들은 "강형욱이 개를 혼내기도 하는구나"라며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