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마 톤즈' 故 이태석 신부의 제자 47명 의사·의대생 됐다

이들이 있는 한 이 신부가 실천해낸 참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력 2020-07-14 16:46:11
영화 '부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4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故 이태석 신부.


그의 제자들이 의사의 길을 걸으며 이 신부의 사랑에 보답해 나가고 있다.


지난 9일 전국 CGV영화관을 통해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교육과 의료봉사로 헌신하다 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故 이태석 신부와 그를 롤모델로 삼아온 제자들의 근황을 담은 다큐 영화가 개봉됐다.


영화에는 수단과 에피오티아 등에서 기자, 의사, 약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 신부의 제자 70여명의 모습이 담겼다.



영화 '부활'


이 중 이 신부의 삶을 존경해 똑같이 의료진의 길을 걸으며 봉사와 베품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제자는 무려 47명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의대에 진학 중인 이 신부의 제자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이다.


이들은 내전으로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또한 단 2곳 뿐인 의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들은 이 신부가 해온 것처럼 진료 전 환자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단순히 환자가 아닌 아픔을 공감하며 치료해주는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고 있다.



영화 '부활'


이들이 있는 한 이 신부가 실천해낸 참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故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나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다.


이 신부는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도 의과대를 졸업한 뒤 병원에서의 인턴생활을 거쳐 군의관을 제대했다.


이후 살레시오회에 입회하여 사제의 길을 선택한 뒤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 톤즈로 건너가 젊은이들과 가난한 이웃의 친구이자 교육자, 의사, 사제로서 헌신적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2008년 부터 2년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2010년 1월 14일 48세 나이로 선종했다.



영화 '울지마 톤즈2: 슈크란 바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