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의 무시무시한 위력이 근력운동으로 단련된 어느 헬스 중독자(?)의 무릎까지 꿇게 했다.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계정 'thebearded_nurse'에는 6주간 코로나19에 맞서 싸운 한 남성의 몸 변화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 속 남성의 몸 변화는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뚜렷한 모습이다. 특히 근육의 변화량이 상당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건장했던 체구는 앙상하게 뼈가 드러난 모습이고 얼굴도 생기를 잃어 그 고통이 체감될 정도다.
미국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남성 간호사 마이크 슐츠(Mike Schultz)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은 약 3달간 코로나19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슐츠에 따르면 전 사진은 확진 판정을 받기 1달 전에 찍은 사진이라고 소개하면서 평소에는 근육 유지를 위해 일주일에 6~7회 정도 운동을 했다.
190파운드(약 86kg)의 건강한 몸을 유지하던 그는 병원에서도 소문난 몸짱으로 통할 만큼 건강했다.
그러나 환자를 돌보던 중 감염이 됐고 이후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을 거쳐 140파운드(약 63kg)까지 몸무게가 줄어들고 말았다. 또한 폐활량이 급격하게 줄어 기관삽관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는 "몇 분 동안 일어나서 사진을 찍는 것도 힘들었다"며 "이제는 핸드폰 들 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력이 새삼스럽게 체감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슐츠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며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에 누리꾼들 역시 공포에 떨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근 손실 어떡하냐", "얼른 낫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