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3일(금)

"이렇게 생긴 학교 '급식차'를 안다면 당신은 티라노사우루스급 화석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급식실이 없는 학교가 많았던 1990년대에는 교실에서 배식과 식사를 병행했었다. 수십만명의 학생이 음식물을 가득 싣고 온 배식차에 기대 끼니를 해결하곤 했다.


배식차는 급식실이 보편화되면서 종적을 감췄다. 그러나 1990년대를 거쳤던 일부 학생의 머릿속에서는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식차를 추억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댓글난에는 배식차와 엮인 에피소드가 줄줄이 달렸다. 배식차의 쓰임새나 의외의 기능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특히 배식차를 타고 놀다 선생님께 꾸중을 들었다는 내용이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대부분 배식차에 몸을 싣고 내달리는 쾌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유의 매끄럽지 못한 코너링을 즐기다가 음식물을 다 쏟았다는 웃픈 사연도 있었다. 몇몇은 배식차를 타고 복도를 누비는 느낌이 좋아 당번을 자처했던 기억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엊그제 일 같은데 지금은 배식차가 아니라 그냥 차를 끌고 있다"며 "배식차를 통해 배웠던 운전 감각을 잊지 않고 지금껏 안전운전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복도를 달리던 배식차는 2000년대 들어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1981년 1월 '학교급식법(법률 3,356호)'이 제정되고, 1997년부터 각급 학교별로 전면 급식이 도입되면서다.


초등학교가 1997년, 중학교가 2002년, 고등학교와 유치원이 1999년부터 각각 급식실을 개관하고 전면 급식을 시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급식실이 노후돼 중축 및 리모델링을 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실이나 급식소처럼 다소 딱딱해 보이는 표현 대신 '식당'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