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자금으로 8년 모은 1억원 비트코인에 넣었는데 네 달만에 2천만원이 됐어요"
비트코인에 투자한 1억원이 2천만원이 돼버린 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위 사연은 암호화 화폐 관련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축약한 것이다.
2017년 말과 2018년 초 불어닥쳤던 비트코인 광풍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4월 1일 만우절을 기점으로 불어닥쳤던 비트코인 거품이 꺼지면서 여러 투자자가 고통받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26일 1개당 1만 3,880달러(한국 업비트 거래소 기준 1,680만원)에 달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끝을 모르고 폭락하고 있다.
지난달(9월) 25일 새벽 약 150만원이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어젯밤 또다시 100만원 넘게 급락하며 '지옥'행 열차를 탔다.
급락하는 중간중간 기술적 혹은 의도적 반등을 주면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트코인에 돈을 넣었던 투자자들의 손해는 실제 떨어진 비트코인 가격에 비해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즉 최고점 1,680만원에 비트코인을 샀다가 다음날 1,038만원에 팔고 갑작스레 그 다음날 1,540만원까지 오른 것을 보고 다시 사고 또 가격이 더 떨어져 팔았다면 손해는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기사를 쓰는 중간중간에도 여전히 비트코인의 가격은 하락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오후 3시 24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7,385달러(869만원)를 마크하고 있다.
비트코인 전문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추세를 거스르는 투자는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당분간 투자를 쉬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투자자는 "만약 투자하고 싶다면 6,500달러(한화 약 760만원) 정도까지 떨어지면 그때 투자를 고려하라"면서 "지금 당장 가격이 조금 오른다고 훅 들어간다면 언제 폭락을 맞을지 모른다" 조언했다.
한편 어젯밤 한국시간 기준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암호화 화폐 '리브라'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페이스북의 창업주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