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북한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이 서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우라늄 공장에서 배출된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미국의 저명한 북한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콥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하니 북한 황해북도 평산 강변에서 검은색 물질이 쏟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검은색 물질이 우라늄 공장 폐기물이라고 주장했으며,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니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평산 우라늄 공장은 북한의 주요 5대 핵시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검은색 물질이 나왔다면, 방사성 폐기물로 의심될 여지가 있다.
제이콥은 이 검은색 물질이 파이프 손상으로 인해 예성강 지류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예성강은 서해의 강화도 북쪽으로 흐르는 강이다. 이에 제이콥은 방사성 물질이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만약 서해로 유입됐다면 일정 정도의 양이 남한 쪽으로도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RFA는 "원자력 전문가는 '우라늄을 뽑아내는 정련만 하는 곳이면 괜찮지만, 농축 분리 등의 과정에서 나온 폐기물이라면 환경 오염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라고 방송에서 전했다.
한편 KBS도 "북한 우라늄 공장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며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