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발운전'하는 친구 지적했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졌습니다"
한 남성이 친구의 양발 운전을 지적했다가 휴게소에 버려졌다며 하소연했다.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기본적으로 오토매틱(오토) 차량을 운전할 때 '한발'로 운전해야 한다.
양발을 동시에 사용해 운전할 경우 착각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면허학원에서도 한발 운전을 강조한다.
하지만 운전자 중 18%가 양발운전을 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도로 위에서 양발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꽤나 많다.
최근 A씨도 양발로 운전하는 친구의 차를 탔다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전했다.
A씨와 친구들은 방학을 맞아 가까운 근교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동 수단은 아빠 차를 빌릴 수 있다는 친구 B씨에게 맡겼다.
여행 당일 다 같이 모인 친구들은 B씨의 차에 몸을 싣고 여행지로 떠났다.
출발한지 30분가량 지나 차는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A씨의 눈에 충격적인 장면이 들어왔다. 바로 B씨가 양발운전을 하고 있는 것.
놀란 A씨는 "너 양발운전 해?"라고 물었고 B씨는 "응, 왜?"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세상 침착한 B씨에게 A씨는 양발 운전의 위험성을 주장했다.
"양발 운전이 편리해 보이긴 해도 엄청 위험해. 브레이크 밟을 때 힘을 주는데 양발 다 쓰면 양쪽을 동시에 누르는 경우가 많대. 또 브레이크 밟아야 될 때 악셀을 밟는 경우도 많대"
A씨의 말이 끝날 무렵 차는 휴게소에 진입했고 B씨는 그에게 딱 한 마디를 남겼다. "야! 타기 싫으면 그냥 내려. 이래라 저래라야"
결국 휴게소에 덩그러니 남겨진 A씨는 콜택시를 불러서야 겨우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날 벌어진 사건을 전한 A씨는 "내가 지적한 게 잘 못이냐? 큰 사고 날 수 있으니까 걱정돼서 한 말인데"라며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A씨에게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이들은 "충고를 꼭 저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 "양발 운전 진짜 위험한데 미쳤나 보다", "잘 손절했다"며 A씨를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