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우리 놀러 왔으니까 오랜만에 다 같이 마피아 게임하자!"
엠티에 가면 술 게임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마피아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진행자, 마피아, 의사, 경찰과 시민 등으로 구성돼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 마피아를 찾아내야 하므로 엄청난 추리력이 요구된다.
치열한 두뇌싸움과 속고 속이는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해 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게임 참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연기력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추리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연 누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마피아 게임 속 친구들의 유형을 다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돌팔이 의사
의사 역할을 맡은 이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들 중 한 명을 마피아로부터 살리는 능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간혹 자신은 못 살린다고 생각해서 허무하게 죽거나 반대로 계속해서 자기만 살리는 초지일관 친구가 있다.
마피아처럼 생긴 시민
가장 억울한 케이스 중 하나다. 다들 알다시피 이런 친구들은 대부분 선량한 시민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했는데 시작부터 마피아처럼 생겼다며 모함당해 결국 가장 먼저 죽는다.
메소드 연기 마피아
왜 배우를 직업으로 삼지 않는지 의심될 정도로 기가 막힌 연기를 한다.
신들린 메소드 연기로 모두를 속이는데 이런 친구들이 마피아인 게 항상 뒤늦게 밝혀져 소름이 돋는다.
목소리 큰 시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유형이다.
괜히 말 많고 큰 소리로 신나게 게임에 임하다가 오해를 사 초반에 죽는다.
어색한 마피아
자기는 나름 열심히 시선을 피하고 고도의 연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너무나도 어색한 표정과 행동으로 자신이 마피아라는 티를 내 결국 시민들의 손에 죽고 만다.
억울한 시민
말이 많으면 많다고, 없으면 없다고 여러모로 수난을 겪는 친구들이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일단 마피아로 몰리는 바람에 세상 서럽고 억울할 뿐이다.
의심하는 시민
무슨 말만 하면 일단 따가운 눈초리로 살피기 바쁘다.
숨만 쉬어도 의심하며 일단 죽이고 보자는 심보의 소유자다. 마피아보다 더 위험한 유형이다.
급 조용해지는 시민
초반에는 잘 참여하다가 어느 순간 말수가 확 줄어들어 의심을 산다.
이럴 경우 일반 시민일 수도 있지만 마피아일 수도 있어 가장 참여자들을 어렵게 만드는 편이다.
표정 관리 못하는 마피아
연기고 뭐고 어색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냥 범인이다.
처음부터 표정 관리가 전혀 안돼 씰룩거리면서 자신이 마피아라는 걸 동네방네 소문낸다.
훈수 두는 시민
보통 일찍 죽은 시민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죽은 이들은 마피아가 누군지 알아차리게 되므로 다른 이들의 게임 운영을 보면 답답함을 느껴 훈수를 두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