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1일(금)

6살 딸 돌봐주는 부모에게 고마움 전하려 떠난 '헝가리 여행'서 전부 실종된 일가족 4명

Youtube 'Időkép'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밤 9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했다.


해당 유람선에는 총 33명의 한국인과 헝가리 현지인 2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7명이며, 19명은 여전히 실종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실종자 중 부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함께 여행을 떠난 일가족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Youtube 'Időkép'


30일 참좋은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유람선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와 딸이 함께 여행 중인 손님이 타고 있었다. 딸은 2013년 출생한 어린아이로 확인됐다.


이 가족과 평소 가깝게 지낸다는 인천 미추홀구 주민 A씨는 '뉴스1'에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30대 딸을 대신해 60대 부부가 6세 딸을 돌봐주고 있었다"며 "30대 딸이 (아기 봐줘서) 고생했다고 보내준 여행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즉 부모에게 보답하는 차원의 '감사 여행'에서 일가족이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헝가리 당국이 해난구조대를 투입하여 구조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야간인 데다 비까지 내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스1


이 외에도 부부, 남매 등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한 명만 구조되고 한 명은 실종 상태인 경우도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참좋은여행사 직원들도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이날 오후 비행기로 현지에 급파됐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 역시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구조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