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중국 공기 안 좋다" 발언에 분노한 중국 팬에 결국 '사과문' 작성한 황치열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은지 기자 = 대기질과 관련한 발언으로 중국 누리꾼의 공분을 산 가수 황치열이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지난 23일 황치열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중국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황치열은 "중국에 가기 전 앞서 활동했던 선배 가수들이 '중국 공기가 안 좋고 물이 안 맞을 수 있다'라고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중국 공항에 내렸더니 앞이 보이지 않아 '진짜 공기가 안 좋긴 하다'고 느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MBC '라디오스타'


이어 황치열은 "물을 마셨더니 '물맛이 좀 다르구나' 생각은 했지만 전혀 상관없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달랐던 중국 환경에 대해 황치열은 "환경이 저를 좌지우지하지는 않았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중국 누리꾼들은 "황치열이 중국의 공기, 수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黄致列称中国空气水质不好)며 분노했다. 


MBC '라디오스타'


Weibo


황치열의 말은 같은 날 오후 웨이보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황치열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환경이 달라도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전혀 문제 되지 않았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의도와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황치열이 전한 사과문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황치열입니다.우선 제 발언으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저 역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방송을 직접 봤고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그러나 제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중국과 한국의 환경이 다르지만 그것이 제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의도와 상관없이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항상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