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그룹 블락비 태일이 첫 단독 콘서트를 성료하며 대체불가한 솔로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태일은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TALE 20'(태일 20)을 개최했다.
'TALE 20'은 이야기라는 뜻의 'TALE'과 20대를 뜻하는 숫자 '20'이 합쳐진 의미로, 지난 2011년 블락비 데뷔 이후 약 7년 만에 개최된 태일의 생애 첫 단독 콘서트다.
이날 태일은 20대의 끝자락에 선 그의 진심 어린 이야기는 물론, 탁월한 가창력과 진한 감성이 어우러진 무대로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했다.
블락비 앨범에 수록된 그의 솔로곡 '사랑이었다'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태일은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강타의 '북극성', 이지훈의 '인형', 이승철의 '서쪽 하늘', 나윤권의 '나였으면', 벤의 '열애중', 박효신의 '1991年, 찬바람이 불던 밤', 강타의 'Propose'(프러포즈), 브루노 마스의 'Versace On The Floor'(베르사체 온 더 플로어) 등 다채로운 커버 곡들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흔들림 없는 고음을 과시했다.
또한 그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근 발매한 발라드 신곡 '잘 있어요'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이어 그의 보컬 진가가 드러나는 솔로곡 '이제 날 안아요', '넌 어디에', '흔들린다' 등으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선사한 태일은 눈물을 터뜨리며 "이 순간이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깊이 있는 무대를 보여준 태일은 블락비의 히트곡으로 분위기를 전환, 현장의 환호성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23일 공연에는 '좋아한다 안 한다'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멤버 박경이 구구단 세정을 대신해 듀엣 파트너이자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관객을 웃음 짓게 했다.
이날 박경은 태일과 완벽한 케미를 발산한 것은 물론, 무대 아래에서 태일을 응원하던 피오에게 마이크를 건네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공연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태일은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과 자유롭게 교감했다.
태일은 이번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 보컬리스트로서, 그리고 20대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한 청춘으로서 자신의 음악적 역량과 진정성을 무대에 온전히 담아내며 블락비 메인 보컬을 넘어 명실 상부한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