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0만원' 보이스피싱 당한 루나가 공개한 당시 '카톡 대화' 상황

그룹 에프엑스 루나가 '카톡 피싱' 피해 당시 상황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입력 2018-12-17 17:19:03
Instagram 'hermosavidalun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그룹 에프엑스의 루나가 카카오톡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고 밝혔다.


17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요즘 유행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인데 저의 네이버 주소록을 해킹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루나로 사칭한 인물과 루나의 어머니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루나로 사칭한 인물은 "엄마 잔고 여유 되면 매니저한테 대신 송금해줄래? 지금 연말이라 행사하느라 바빠서 정신없어서 그래"라며 본인이 진짜 루나인 양 행세했다.



Instagram 'hermosavidaluna'


루나 어머니에게 570만 원을 요구한 그는 잠시 후 "600만 원 더 보내주면 안되겠냐"고 묻는 뻔뻔함을 보였다.


심지어 그는 다음 날 "일은 잘 해결 되었냐"며 다시 연락을 해오기도 했다.


루나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돈까지 달라고 하며 이런 나쁜 행위들을 하는 것이 일하느라 어머니 전화도 못 받은 제 탓 같기도 하다"며 씁쓸함을 내비쳤다.


이어 "가수로 살면서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모은 돈을 죄책감 없이 훔쳐 간 사기꾼 분들! 그렇게 돈 버시면 행복하십니까?"라며 분노했다.


Instagram 'hermosavidaluna'


'빨간 지구본' 모양이 있는 것들은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크다는 팁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루나의 사례처럼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카톡 피싱'이 늘어나고 있다. '카톡 피싱'은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과는 다르게 지인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카톡 피싱은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나 포털에서 해킹한 아이디에서 휴대폰 번호를 얻은 후 이를 통해 카카오톡 로그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카톡 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선 웹사이트 아이디 보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