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연예계에서 장난기 많기로 유명한 비투비가 방송사고를 능청스럽게 대처했다.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8 멜론 뮤직 어워드'가 진행됐다.
이날 가장 먼저 TOP10상을 받게 된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가 수상소감을 말하려는 순간, 음향 방송사고가 났다.
"그리워하다. 너..."라는 방송이 흘러나와 다음 수상자가 아이돌 그룹 비투비였음이 스포일러되고 말았다.
미리 수상 소식을 알게 돼 긴장감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비투비 멤버들은 호명되자마자 입을 틀어막으며 오버액션을 취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는 듯 멤버들은 동공이 확장된 채 놀란 표정을 지었고, 심지어 정일훈은 털썩 주저앉아 두 손을 붙잡고 기쁨을 만끽했다.
상을 받기 위해 무대로 향하는 순간에도 이창섭은 금방 눈물이라도 쏟아낼 듯 표정 연기에 집중했다.
비투비 멤버들은 끝까지 감동받은 표정을 유지한 채로 무대 위로 올라가 상을 받았다.
이창섭은 "이 상은 팬분들이 저희에게 주신 거라고 생각하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은 머리가 흰머리가 될 때까지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지금 흰머리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형을 밀치고 나온 막내 육성재는 "우선 우리 멜로디 함께 노래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이 추운 날씨에 힘들게 훈련하고 있을 우리 은광이 형. 은광이 형에게 이 상을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데뷔 6년 만에 처음으로 '2018 멜론 뮤직어워드'에 참석해 쾌거를 이룬 비투비는 앞으로 더 열심히 노래하고 즐기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