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친구 생일 파티에서 '밀가루 폭탄' 던지며 놀다가 전신 화상입은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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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과거 생일이나 졸업식, 특별한 날을 맞이해 재밌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등장한 밀가루.


학생들은 서로에게 밀가루를 묻히거나 뿌리며 놀다 엉망진창이 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며 그 순간을 기념했다.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경찰과 교육 당국이 밀가루를 뿌리는 행위를 명백한 범죄가 되는 행동이라고 발표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밀가루가 사라진 듯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여전히 밀가루를 뿌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문제가 됐다. 최근 한 대학생 무리가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밀가루를 뿌리고 놀다 단체로 비명을 지르며 파티 현장을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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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침례대학 기숙사에서 생일 파티를 벌이던 학생 12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에 실려 갔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12시, 11월에 생일을 맞이한 친구들을 불러모아 기숙사에서 생일파티를 벌이던 대학생 20여 명.


생일 축하 노래가 모두 끝나고 주인공이 케이크에 촛불을 끄려던 찰나, 학생들은 준비해둔 밀가루를 뿌리며 "생일 축하한다"고 소리쳤다.


그 순간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튀어 오르면서 파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건 현장 / hk.on.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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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에 떠다니던 밀가루 분진이 켜져 있던 촛불을 만나 폭발했던 것.


이번 분진 폭발로 소방차 7대와 구급차 11대가 출동했으며, 학생 12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 갔다.


그중 가장 심각한 상태라고 알려진 여대생(21)은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끼리 추억을 남기는 것은 좋지만 안전이 가장 우선순위여야 한다"며 "이번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