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큐브엔터테인먼트가 현아와 이던의 퇴출을 공식 자료로 전송했다가 이를 번복한 사건이 연예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지난 13일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아, 이던의 소속사 퇴출'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두 사람이 열애 사실을 공개한 지 약 40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퇴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쉽게 찾기 힘든 소속사의 강경 대응에 연예계와 대중은 온종일 현아와 이던의 이야기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소속사에서 소속 연예인을 퇴출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웬만한 사건에 단련된 소속사들도 때로는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를 두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그렇다면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로 대중을 놀라게 만든, 소속사에서 퇴출당한 연예인에는 누가 있을까.
박재범
지금은 AOMG의 수장으로 더 잘 알려진 박재범. 하지만 한때 그도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다.
2008년 2PM 리더로 데뷔한 박재범은 독특한 캐릭터와 실력파 이미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9년 9월, 박재범은 데뷔 전 SNS 사용 문제를 계기로 돌연 2PM과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영구 퇴출당했다.
당시 2PM의 팬들은 박재범이 돌아올 거라 믿었지만 그는 영영 팀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힙합씬에서 두각을 보인 그는 현재 힙합 레이블 AOMG의 수장으로 활약 중이다.
제시카
SM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4년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의 활동 중단을 알렸다.
'제시카와 소녀시대 활동에 대한 우선순위 및 이해관계 충돌' 때문이었다.
당시 SM 엔터테인먼트는 "제시카의 패션 사업으로 지속적인 논의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시카는 일방적으로 탈퇴를 통보받았다, 즉 '퇴출'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지속됐다.
다음 해 8월, 제시카는 계약 종료를 끝으로 SM 엔터테인먼트를 떠났으며 이후 패션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화영
그룹 '소년24'의 멤버였던 화영은 지난 2017년 팬 비하 논란으로 소속사에서 퇴출당했다.
소년24의 화영은 당시 전 여자친구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음성파일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팬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소년24의 소속사 CJ E&M 라이브웍스 컴퍼니는 "화영 개인의 문제로 인한 불미스러운 논란이 소년24 전체 이미지 훼손과 매 공연, 뜨겁게 호응해주는 팬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무대에 오르는 다른 멤버들의 진심마저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아닐지 우려돼 화영을 멤버로서 영구제명뿐만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전속계약 역시 해지한다"고 밝혔다.
문문
'비행운'으로 인기를 끌었던 가수 문문은 지난 5월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인 하우스오브뮤직에서 전속 계약을 해지당했다.
그가 지난 2016년 여성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해당 사건은 전속 계약 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문문은 계약 당시 자신의 범죄 전력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측은 "전속 계약 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상호 간의 신뢰가 지속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