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04일(토)

병사들 '국민'으로 섬겨 재조명되는 '참군인' 레전드 대대장 일화

KBS1 '다큐멘터리3일'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을 겪었던 대한민국. 그런 나라인 만큼 시민들은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군대'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군대 중에서도 '간부'들을 무서워하고 싫어한다.


있는 대로 트집을 잡고, 자신의 진급을 위해 병사를 부품처럼 사용하고, 사고가 나면 모두 병사 잘못으로 팔아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타국에서는 큰 존경을 받는 장군들에게 이른바 '똥별'이라는 오명이 덧씌워진 탓도 바로 이 때문이다.



KBS1 '다큐멘터리3일'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KBS1 교양 프로그램 '다큐멘터리3일'에 나왔던 한 대대장(중령)이 재조명되고 있다.


'기무사'를 위시한 정치군인들이 문제를 일으킨 탓에 대대장은 '참군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다큐3일'에 등장한 대대장은 대한민국 2%만 간다는 최전방 'GOP'(General OutPost)에서 대대장을 맡은 박언수 중령이다.


추위 속에서도 GOP 초소에서 국가를 지키기 위해 고생하는 병사들을 일일이 찾아가 '초코파이'를 전해주는 모습이다. 심지어 붕어빵도 손수 만들어 병사들에게 전해주기도 한다.


정치군인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계엄령을 추진하기도 했다 / SBS 뉴스8


새벽 시간 근무는 특히 힘들기에 박 대대장이 주는 간식은 '힘'이 됐을 것이다.


박 대대장의 '병사 사랑'도 놀랍지만, 이렇게 병사들에게 잘하는 이유가 더욱 인상 깊다. 박 대대장은 예비군들이 기억하는 보통의 '진급' 위주 간부와는 달랐다.


그는 "용사들이 비록 지금은 제 부하지만, 깊게 생각하면 국민인 부모님들의 아들이다"라면서 "전역 후에는 다시 사회로 돌아가고, 제가 섬겨야 하는 국민으로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KBS1 '다큐멘터리3일'


이어 "지금도 우리 용사들을 대할 때는 그냥 부하로만 대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랑하고 애정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많은 간부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른바 '가라'(가짜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신세계' 적 인물이라 칭할 만하다는 누리꾼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방산비리, 사고 은폐, 내란음모 등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정치군인들과는 확연히 다른 박 대대장의 모습은 많은 누리꾼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KBS1 '다큐멘터리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