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한 소녀가 벽장 깊숙이 숨겨져 있는 오래된 상자를 발견했다.
호기심에 상자를 뒤적이던 소녀는 그 속에서 낡은 인형 하나를 꺼내 들었다.
소녀는 큰 두 눈을 가진 아기 인형이 마음에 쏙 들었고, 이날부터 항상 인형을 손에 들고 다녔다.
인형과 매일 혼잣말을 주고받는 소녀의 모습에 엄마는 이유 없이 오싹한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소름 끼치는 인형에 집착하는 딸 때문에 걱정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에 사는 익명의 여성은 얼마 전, 어린 딸을 데리고 영국에 있는 자신의 고향 집을 방문했다.
오랜만의 고향 방문에 여유로움을 즐기던 그때, 집안을 돌아다니던 딸이 인형 하나를 손에 쥐고 달려왔다.
도대체 무슨 인형일까 궁금해진 그녀는 43년 전 자신이 갖고 놀던 아기 인형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오래전 갑자기 인형이 없어지는 바람에 한참 동안 온 집안을 뒤졌던 기억이 난 그녀는 반가운 마음에 인형을 자세히 살펴봤다.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인형은 왠지 모르게 주변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그녀를 더운 놀라게 한 것은 왼쪽 팔을 돌리자 인형이 얼굴을 찡그리며 기괴한 표정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소름 끼치는 기분에 그녀가 얼른 인형을 빼앗으려 했지만, 딸은 인형이 마음에 들었는지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결국 인형을 갖게 된 딸은 이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매일 인형을 꼭 껴안고 친구처럼 지냈다.
점점 인형에 집착하는 게 걱정된 그녀는 기괴한 인형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며 의견을 나눴다.
사진을 본 대다수 누리꾼들은 "인형을 불태워야 한다", "저주받은 인형이다. 딸이 위험하다"며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틀림없이 그녀의 부모님이 집에 수년간 숨겨 둔 인형일 것이다"며 "얼른 딸에게서 인형을 뺏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를 전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열띤 반응에도 아기 인형은 여전히 어린 소녀의 곁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