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기형'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4천명에게 '새 얼굴' 선물해준 SK그룹

분당서울대병원과 SK그룹이 국내 의료 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함께 어린이 4천명에게 새 얼굴을 선물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력 2018-07-16 10:20:39
사진제공 = Smile For Children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엄두도 못 내고 지냈는데 우리 아이가 새 얼굴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준 한국에 감사드린다"


SK그룹의 도움을 받고 웃음을, 새 얼굴을 선물 받은 아이의 엄마가 눈시울을 붉히며 한 말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과 SK는 지난달 국내 의료 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서 구순구개열 등 장애로 고통을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100명은 베트남 푸옌 지역 푸옌 제너럴 병원에서 새 얼굴을 선물 받았다.


사진제공 = Smile For Children


올해 무료수술 봉사에는 세민얼굴기형돕기회 회장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한국과 베트남 의료진, 안면기형아동 지원단체인 '오퍼레이션 스마일' 베트남 지부, SK임직원과 SK대학생 자원봉사단 'SK써니'등이 참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SK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오지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서 수술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들이 지난 23년 동안 베트남 전역에서 진행된 무료수술로 새 삶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여주는 환한 웃음과 눈물은 행사 참여자들이 결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과 감동으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SK가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진제공 = Smile For Children


앞서 SK는 지난 1996년부터 세민얼굴기형돕기회와 손잡고 매년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 무료수술 행사를 함께 벌여 오고 있다.


SK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은 이 행사를 통해 지난 23년간 모두 3,965명의 어린이가 수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까지 소요된 수술비 전액 34억원은 SK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그룹은 최근 제약,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 개발 생산 기업 엠팩(AMPAC Fine Chemicals)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사진제공 = Smile For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