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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받은 시신 앞에서 인증샷 찍은 유명 대학병원 의사들

해부학 실습 도중 기증받은 시신을 앞에 두고 환히 웃으며 인증샷을 찍은 대학 교수들이 있어 논란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기증 받은 시신을 앞에 두고 환하게 웃으며 인증샷을 찍은 의사들이 있어 논란이다.


7일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토요일 카데바 워크샵, 매우 유익했던, 자극이 되고'라는 글과 함께 5명의 의사가 시신 앞에서 찍은 인증샷이 공개됐다.


여기서 '카데바'란 해부학 실습 때 사용하는 기증된 시체를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의과대학 학생들과 예비 의료인들은 카데바 해부학 수업을 통해 시신 기증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배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시체 해부 및 보존에 관한 법률 18조 1항에 따르면 '시체를 해부하거나 시체의 전부 또는 일부를 표본으로 보존하는 사람은 시체를 취급할 때 정중하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해당 사진 속 의사들은 '시신의 다리'를 일부 노출시켜 촬영했을 뿐 아니라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해당 사진이 촬영된 서울성모병원 측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토요일 병원 의료진들을 상대로 '해부학' 연수강좌가 진행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서울성모병원은 '장소'만 제공했을 뿐 해당 사건과는 관련이 없으며, 사진 속 인물은 수도권 소재 A 대학병원의 교수님"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수도권 소재 A 대학병원 홍보실 측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 속 인물이 A대학 병원 교수님은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현재 당사자 의도치 않게 논란이 되고 있어 당황스러운 입장"이라고 인사이트에 전했다. 


또한 "사진을 촬영한 것은 맞으나 이를 SNS에 게시한 사람은 광주 소재 대학병원에 의료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까지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누리꾼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없다', '무서워서 시신 기증하겠냐' 등 인증샷을 찍은 의사들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