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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가 날 잊을까봐" 죽음 앞둔 소녀의 마지막 소원

수술실로 들어가는 순간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어린 소녀는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한 부탁 하나를 남겼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만약 내가 죽으면 다음에 태어날 동생에게 나랑 같은 이름을 지어줄 수 있나요?"


수술실로 들어가는 순간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어린 소녀는 사랑하는 엄마, 아빠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한 부탁 하나를 남겼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부모님이 자신을 잊을까 두려웠던 6살 소녀가 남긴 마지막 유언을 전했다.


지난달 6월 21일 중국 상하이 푸단 대학병원에서 6살 된 소녀 위에 위에(Yue Yue)의 뇌종양 수술이 진행됐다.


인사이트WorldofBuzz


이날 수술실로 들어가기 직전 위에는 "만약 내가 죽으면... 나중에 태어날 동생에게 나랑 같은 이름을 지어줄 수 있어요?"라며 "나는 엄마, 아빠가 나를 잊어버릴까 봐 그게 너무 무서워"라고 울먹였다.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어린 딸의 마지막 유언을 들은 엄마, 아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고, 주변에 있던 모든 이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위에는 지난 5월 집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더니 구토를 하는 증상을 보였다. 단순히 감기라고 생각했지만 위에의 뇌에는 종양이 자라나고 있었다.


이후 위에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됐고, 부모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WorldofBuzz


하지만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웠던 부모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의 도움 덕에 총 16만 위안(한화 약 2천 7백만원)에 달하는 기부금이 모아졌다.


사람들 모두 위에가 수술을 무사히 끝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했지만 큰 수술을 버티기 어려웠던 어린 소녀는 끝내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2주 후 더이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의료진과 위에의 부모는 아이에게 연결한 산소호흡기를 떼기로 결정했고, 위에는 편히 눈을 감았다.


아이가 죽은 후 남겨진 엄마, 아빠는 아이를 위해 받았던 기부금들을 다시 돌려주며 "도와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부금을 낸 사람들도, 돌려준 부모도 너무 멋있다", "다음 생애에는 아프지 않길", "가슴 아파 죽을 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애도를 표했다.


'3남매' 먹여살리려 '갓난아기' 품에 안고 길에서 음식 파는 엄마자식들을 먹여살리려 홀로 거리에 나와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