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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국경' 넘은 시리아 난민 꼬마의 호소

올해 11살이 된 시리아 난민 루자이네 고를리는 6년째 계속되는 내전을 피해 시리아를 탈출했다.

© UNICEF/UNI197777/Gilbertson VII Photo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발이 너무 아파요. 너무 힘들고 지친 여행이에요..."

 

19일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 유니세프는 올해 11살이 된 시리아 난민 꼬마 루자이네 고를리(Lujayne Gorly)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 소개했다.

 

루자이네는 6년째 계속되는 내전을 피해 아버지, 어머니, 8살 여동생, 6살 남동생과 함께 시리아를 탈출했다.

 

살기 위해 레바논까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며칠 밤을 새워 걸었으며, 바다의 작은 고무보트 위로 몸을 던져야 했다.

 

물론 무섭게 치는 파도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루자이네는 "가족들과 전쟁이 없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며 "만약 전쟁이 끝난다면 다시 집이 있는 시리아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루자이네는 '독일'에 가기 위해 부르튼 발을 옮기고 있다. 루자이네 가족처럼 힘든 여정을 계속하고 있을 '난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 UNICEF/UNI197256/Gilbertson VII Photo

 

현재 루자이네와 같이 내전을 피해 요르단, 레바논, 터키, 그리스 등지로 도피하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는 240만 명이 넘는다.

 

심지어 9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가족도 없이 홀로 국경을 넘으며 떠돌고 있다. 

 

이들이 공식적으로 인가된 난민 캠프에 거주하게 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는 난민이 전체 중 85%에 달한다. 이미 포화 상태의 난민 캠프도 환경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루자이네의 이야기는 결코 특별한게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최소 6,500만 명의 어린이들과 젊은 청년들이 내전, 가난, 기상이변 등의 이유로 집을 떠나 더 안전한 곳을 찾아 향하고 있다.

 

루자이네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면, 유니세프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