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노후자금 '5억'으로 유학 가서 남친이랑 명품 쇼핑하며 탕진한 딸
모아놓은 돈과 빚까지 져 마련한 5억으로 유학을 간 딸은 아빠와 연락을 끊고 남자친구와 유흥을 즐겼다.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아빠의 노후자금이었던 5억을 받아내 유학까지 갔던 딸은 피 같은 돈으로 남자친구와 초호화 여행을 즐겼다.
딸의 충격적인 배신에도 아빠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아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넥스트샤크는 아빠가 마련해준 3백만 위안(한화 약 5억2천만 원)을 갖고 유학 간 딸이 일주일 뒤 돌연 잠적했다고 전했다.
넥스트샤크에 따르면 아빠는 딸이 7살 때 아내와 이혼을 했다.
홀로 딸을 키우던 아빠는 이혼했다는 죄책감에 아이가 원하는 건 뭐든 다 들어줘야겠단 다짐을 했다.
시간이 지나 아이가 훌쩍 커서 대학 진학을 앞둔 시점, 딸은 캐나다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는 그동안 노후 자금으로 조금씩 모아둔 돈과 빚까지 져 딸의 유학 비용과 생활비로 3백만 위안을 마련했다.
해외에서 대학 생활을 할 생각에 잔뜩 신이 난 딸을 보며 아빠는 아이의 통장에 고스란히 전 재산을 넣어줬다.
그런데 캐나다로 유학을 간 딸이 일주일 뒤 갑작스럽게 아빠와 연락 두절이 됐다.
아빠는 처음엔 낯선 나라에서 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딸의 친구들에게까지 소식을 수소문한 아빠는 곧 충격에 휩싸였다.
딸의 SNS 계정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최고급 호텔에서 식사하는 사진과 명품을 구매하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는 모습이 잔뜩 올라와 있었다.
알고 보니 딸은 아빠가 준 돈을 모두 유흥·여행비로 사용하고 있었다.
아빠가 준 돈으로 딸은 캐나다에서 대학교 등록을 하지도 않은 채 남자친구와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며 일부러 가족과 연락을 거부한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빠는 지난달 3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를 통해 "딸아 이 글을 보게 되면 바로 연락을 해달라"는 공개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딸은 끝까지 아빠에게 연락 한 통 하지 않았다.
그동안 해달라는 건 뭐든 다 들어주며 자신보다 아이를 더 생각해왔던 아빠는 딸의 행실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참다못한 아빠는 다시 한 번 웨이보에 "딸아, 아직도 네 잘못을 모른다면 내가 어떡해야 하겠니? 네가 가지고 있는 그 큰돈은 앞으로 위험한 폭탄이 돼 너의 눈을 멀게 할 거다. 나는 너를 보호하기 위해 캐나다 영사관과 모든 단체에 연락을 취해 끝까지 너를 찾을 거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이후 딸은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으나 아직도 아빠와 연락은 닿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전해졌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