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해준다며 '공기 주사'로 최소 10명 이상 살해한 전직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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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간호사로 일하다 성직자의 길로 들어서 신망을 받던 남성이 '공기 주사'로 연쇄살인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은 가톨릭 성직자 이보 포페(Ivo Poppe, 61)가 주사기로 혈관에 공기를 투입해 최소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톨릭 부제(副祭 : 사제 바로 아래 성직자)인 이보 포페는 '공기 주사'로 피해자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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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 포페가 범행에 이용한 '공기 주사'는 혈관에 공기를 투입해 혈관 흐름을 막는 것으로 색전증이나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생명에 치명적이다.

전직 간호사던 그는 자신이 간호사로 일했던 벨기에 메넨의 한 의료 시설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이후 성직자의 길을 걷던 이보는 지난 2014년 정신과 의사에게 수십 명을 '안락사'했다고 털어놓으면서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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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은 모두 고령의 환자들로, 그중에는 이보의 어머니와 증조부, 장인 등 친인척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일부를 시인했으나 현재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 상태다.

벨기에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그를 '죽음의 사제'라고 부르며 이보의 유죄가 인정되면 벨기의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기록될 것으로 전했다.

한편,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벨기에 검찰은 병원 사망자 명단과 이보의 일기를 토대로 최소 50명의 사망 원인이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수술 도중 환자 '장기' 들고 웃으면서 '인증샷' 찍은 간호사환자의 사전 동의 없이 사진을 찍은 후 조롱하는 글과 함께 공개한 간호사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착한 얼굴로 입원한 노인 최소 90명 '약물 살인'한 악마 간호사치명적인 약물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간호사가 적어도 90명가량의 환자를 살해했다고 독일 경찰이 밝혔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