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초코 묻은 것 같아 심쿵"…벽틈에서 구조된 귀여운 아기 길냥이
벽틈에서 구조된 아기 길냥이가 가만히 있어도 웃는 듯한 귀여운 외모로 집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벽틈에서 구조된 아기 길냥이가 가만히 있어도 웃는 듯한 귀여운 외모로 집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0% 입양될 것 같은 애기 길냥이 구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며칠 전 애기 길냥이가 높은 곳 구석에서 '미양 미양'하고 울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가봤다"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애기 냥이가 구석진 벽틈에서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주위에 어미가 있는지 둘러봤으나 찾지 못했다.
그는 "그냥 지켜만 보기엔 이 추운 겨울에 이 어린 녀석이 버틸까 싶어 고민 끝에 안고 데리고 왔다"며 "우리 동물밴드에서 전문적으로 애기 냥이를 살펴주는 회원한테 데려다 줬다"고 설명했다.
고양이를 보살피게 된 A씨의 지인은 몸에서 냄새가 많이 나는 고양이를 목욕시키고 결막염이 있는 눈에 약을 넣어주는 등 살뜰히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요 녀석도 거의 100% 입양이 될 듯하다"며 "다들 이쁘다고 난리다"고 아기 길냥이 소식을 알렸다.
실제 A씨가 올린 아기 고양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최근에 본 고양이 사진 중에 제일 귀엽다", "여건이 되면 키우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이곳 포항에서 전주, 경기도, 부산 쪽으로 멀리 입양되기도 한다"며 "지난번에 임신한 냥이를 구조하고 아기들을 낳자 멀리서 와 두 마리를 입양해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어린 고양이들에 비해 다 자란 성묘들은 입양이 잘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동물밴드 사무실에 아직 성묘가 10마리 정도나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고양이 입양을 결정한 사람들은 귀여운 외모에 반해 어린 고양이를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성묘들은 아기 고양이에게 밀려 입양처를 찾기가 더욱 어렵다.
하지만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경우에는 어린 고양이를 입양했을 때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어린 고양이를 데려오면 정을 빨리 붙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질병 감염에 쉽게 노출되고 사회화가 잘 되지 않은 경우 훈육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성묘는 돌보기가 수월하며 보호소에서 지냈거나 가정에서 입양된 고양이의 경우 새 가족과도 비교적 빨리 친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고양이를 입양할 때는 자신의 여건을 잘 생각해 어린 고양이를 데려올 것인지 성묘를 데려올 것인지 잘 생각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