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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먼저..." 자신 때문에 치료 포기하고 집 떠난 형 생각에 오열하는 동생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자신의 치료를 포기하고 동생을 먼저 살려달라며 집을 떠난 형의 사연이 보는 이를 눈물 짓게 했다.

인사이트乙圖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엄마, 아빠. 저에게 쓸 병원비를 아껴서 제발 동생을 살려주세요"


뇌전증을 앓고 있는 형은 백혈병에 걸린 동생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치료를 과감히 포기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이투는 부모님께 짐이 되기 싫어 자신의 진심을 담은 편지 한 통만 남기고 집을 떠난 소년 첸(Chen)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광저우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은 최근 들어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한 달 반 전 집을 나간 큰아들 첸 때문이다.


인사이트乙圖


차라리 사춘기 시절 반항으로 집을 나간 것이면 좋으련만, 첸은 치료가 시급한 동생을 위해 스스로 집을 나갔다.


백혈병에 걸린 동생을 살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었다.


가난한 집안 형편에 병에 걸린 두 아들의 치료비를 다 감당하기엔 부모님이 힘에 벅찰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뇌전증을 앓고 있는 첸 또한 당장 치료가 꼭 필요한 상황이기에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만 간다.


인사이트乙圖


흔히 '간질'이라 부르는 뇌전증을 앓고 있는 첸은 어려서부터 투병 생활을 하며 수술도 받았지만 병은 낫지 않았고, 대신 병원비로 인해 집은 빚더미에 앉았다.


게다가 지난해 둘째 아들 또한 '골수형성이상증후군'으로 '골수 이식'만이 해결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감당하기 어려운 두 형제의 병원비에 보태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던 엄마 또한 기계에 팔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빚에 허덕이는 부모를 보고 있던 첸은 그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었다. 


인사이트乙圖


자기만이라도 사라져야 형편이 더 나아질 거라 생각한 첸은 지난 9월 26일 편지 한 장을 남겨두고 집을 떠났다.


첸은 "자신이 매달 먹는 약값을 아끼면 2천 위안(한화 약 34만 원)을 아낄 수 있다"며 "저에게 쓸 돈을 동생의 병원비에 보태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동생을 먼저 살려달라'는 첸의 편지를 읽는 내내 엄마와 동생의 눈에서는 그저 눈물만 흘러내릴 뿐이었다.


첸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을 해봤지만 도저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인사이트乙圖


지난달 말, 집을 나간 지 한 달 만에 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 달 만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한 첸은 여전히 동생 걱정뿐이었다. 첸은 "동생의 병세가 어떻냐"는 질문만 계속 건네 주변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사연을 접한 많은 이들은 모금 운동을 진행 중에 있다. 


모금에 참여한 한 누리꾼은 "이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으니 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장애 있어 손가락질 받아도 동생이 제일 예쁘다며 눈물 흘린 오빠 (영상)장애가 있는 동생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오빠가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여성이 낯선 사람에게 남동생의 '생일 카드'를 대신 전해달라는 이유남동생에게 줄 생일 카드를 직접 작성한 여성은 낯선 사람들에게 대신 전해달라고 애원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