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팔' 친구였던 첫사랑과 '41년' 만에 재회해 결혼한 커플
영국과 프랑스를 이어줬던 '펜팔'로 사랑을 키운 두 남녀의 훈훈한 결혼식 현장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황비 기자 = 41년 전 소식이 끊겼던 첫사랑과 다시 사랑에 빠진 남녀의 결혼식 사진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렸을 적 '펜팔' 친구였던 첫사랑과 다시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은 커플의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프랑스 남성 빈센트 바브렛(Vincent Valbret, 56)과 영국 여성 엠마 반 라운(Emma van Laun, 52)은 41년 전인 1976년 여름 처음 만났다.
당시 영국으로 교환 학생을 갔던 빈센트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엠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각각 11살과 15살의 어린 소년소녀였던 두 사람은 언어는 달랐지만 금세 친해졌다.
여름 방학동안 정이 들었던 두 사람은 빈센트가 파리에 돌아가게 되면서 아쉬운 이별을 했고, 곧 '펜팔'로 우정을 이어나갔다.
엠마는 동갑내기였던 빈센트의 여동생과 편지를 자주 주고 받았고, 빈센트와 여동생은 이후에도 몇 차례 엠마가 살던 동네를 찾아왔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거리를 이어주던 펜팔은 두 사람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끊기게 됐다.
성인이 된 빈센트와 엠마는 각각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서로를 잊어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4년 전 빈센트는 문득 엠마를 떠올리게 됐다. 급격히 엠마가 그리워진 빈센트는 그녀의 옛 주소로 연락을 취했다.
엠마는 런던으로 이사했지만 다행히 그녀의 부모님이 옛날 집에 살고 있어 두 사람은 간신히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이날 이후 연락을 시작한 빈센트는 자신이 이혼했다는 것을 말했고, 엠마 또한 남편과 이혼한 상태인 것을 알게 됐다.
빈센트와 엠마는 잊고 살던 옛 감정이 피어나는 것을 느끼며 사랑에 빠졌다.
결국 2년 전 엠마는 파리로 이사했고, 그로부터 다시 2년 후 마침내 두 사람은 어릴 적 첫 사랑과 결혼에 성공했다.
엠마는 "당시 저는 빈센트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그는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인 만큼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