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펜팔' 친구였던 첫사랑과 '41년' 만에 재회해 결혼한 커플

영국과 프랑스를 이어줬던 '펜팔'로 사랑을 키운 두 남녀의 훈훈한 결혼식 현장이 포착됐다.

인사이트thelondoneconomic.com


[인사이트] 황비 기자 = 41년 전 소식이 끊겼던 첫사랑과 다시 사랑에 빠진 남녀의 결혼식 사진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어렸을 적 '펜팔' 친구였던 첫사랑과 다시 만나 사랑의 결실을 맺은 커플의 러브 스토리를 전했다.


프랑스 남성 빈센트 바브렛(Vincent Valbret, 56)과 영국 여성 엠마 반 라운(Emma van Laun, 52)은 41년 전인 1976년 여름 처음 만났다.


당시 영국으로 교환 학생을 갔던 빈센트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엠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인사이트thelondoneconomic.com


각각 11살과 15살의 어린 소년소녀였던 두 사람은 언어는 달랐지만 금세 친해졌다.


여름 방학동안 정이 들었던 두 사람은 빈센트가 파리에 돌아가게 되면서 아쉬운 이별을 했고, 곧 '펜팔'로 우정을 이어나갔다.


엠마는 동갑내기였던 빈센트의 여동생과 편지를 자주 주고 받았고, 빈센트와 여동생은 이후에도 몇 차례 엠마가 살던 동네를 찾아왔다. 


하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거리를 이어주던 펜팔은 두 사람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끊기게 됐다.


인사이트thelondoneconomic.com


성인이 된 빈센트와 엠마는 각각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서로를 잊어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4년 전 빈센트는 문득 엠마를 떠올리게 됐다. 급격히 엠마가 그리워진 빈센트는 그녀의 옛 주소로 연락을 취했다.


엠마는 런던으로 이사했지만 다행히 그녀의 부모님이 옛날 집에 살고 있어 두 사람은 간신히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이날 이후 연락을 시작한 빈센트는 자신이 이혼했다는 것을 말했고, 엠마 또한 남편과 이혼한 상태인 것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thelondoneconomic.com


빈센트와 엠마는 잊고 살던 옛 감정이 피어나는 것을 느끼며 사랑에 빠졌다.


결국 2년 전 엠마는 파리로 이사했고, 그로부터 다시 2년 후 마침내 두 사람은 어릴 적 첫 사랑과 결혼에 성공했다.


엠마는 "당시 저는 빈센트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그는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돌고 돌아 만난 인연인 만큼 서로 더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할머니가 돼서 받은 41년전 보낸 '펜팔 편지'어린 시절 펜팔에게 보냈던 편지가 41년 만에 다시 주인을 찾아와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고등학교 '첫사랑'과 70년 만에 재회해 다시 사랑에 빠진 커플첫사랑을 70년만에 다시 만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