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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으로 딸 결혼식 지켜보고 다음 날 세상 떠난 엄마

세상에서 가장 밝은 미소를 머금던 엄마는 다음 날 갑작스럽게 딸을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인사이트Divine Day Photography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사랑하는 딸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엄마.


세상에서 가장 밝은 미소를 머금던 엄마는 다음 날 갑작스럽게 딸을 두고 먼저 하늘나라로 떠났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마지막으로 딸의 결혼식을 바라보다 세상을 떠난 여성 진 프레이(Jean Fray)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여성 마시아 홈즈(Marcia Holmes)는 5년 동안 함께 하며 사랑해온 남자친구 닉(Nick)과 결혼을 결심했다.


인사이트Divine Day Photography


그녀가 꿈꾸던 낭만적인 결혼식을 위해 1년 6개월 전부터 준비해온 마시아. 그녀는 결혼을 생각할 때마다 소녀처럼 해맑게 웃었다.


그런 마시아를 곁에서 지켜보던 엄마 진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딸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신혼생활을 이어갈 생각을 하니 자신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드디어 결혼식 날인 지난 6월 24일, 웨딩드레스를 입고 런던 근교 성당에 등장한 신부 마시아는 신랑 닉과 함께 하객들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한 웨딩마치를 올렸다.


인사이트Marcia Holmes / Mirror


딸이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행진하는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던 진은 복잡미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보이던 진은 하염없이 딸을 지켜보며 영원히 행복하길 바랐다.


이때 비극이 찾아왔다. 진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하객들은 재빨리 응급조치한 뒤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에서 정밀 검진 결과 그녀는 뇌출혈(Cerebral hemorrhage)로 쓰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Divine Day Photography


딸 마시아는 결혼식장에서 입었던 웨딩드레스도 채 갈아입지 못하고 엄마의 곁을 지켰다. 마시아는 부디 엄마가 깨어나길 간절히 기도했지만 진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의료진의 노력에도 진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결국 다음 날인 6월 25일 진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마시아는 "결혼식장에서 인사를 드릴 때, 그렇게 해맑게 웃던 모습은 처음 봤다. 너무 행복해 보였다"라며 "그랬던 엄마가 이제는 더이상 웃을 수 없다.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렸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뇌출혈로 인한 갑작스러운 사망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용기 내어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Divine Day Photography


결혼식 날 교통사고로 가족 모두 '하늘나라'에 먼저 떠나보낸 신부신부는 가장 행복해야할 결혼식날 일가족 모두를 교통사고로 잃는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