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장거리 미사일 로켓 발사할 것을 시사함에 따라 이지스 구축함에 이를 탐지하는 임무가 부여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부 한 관계자는 동해상에서 현재 이지스 구축함 1척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 중에 있으며 최근 북한 장거리 미사일 로켓 발사를 탐지하는 임무가 추가로 부여됐다고 말했다.
현재 동해상에서 이지스함 3척 중 1척이 임무를 수행 중에 있으며 실제 발사 준비가 포착이 되면 1척을 즉시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스함에는 'SPY-1D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가 함정 4면에 장착되어 있어 1천km밖의 탄도탄 탐지가 가능하다.
또 500km 먼 거리에서 접근하는 1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추적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인공위성을 가장한 장거리 미사일 로켓을 발사한다면 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때문에 가장 먼저 탐지되는 해상에서의 임무를 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로켓을 발사하기 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으로 로켓을 옮길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감시 자산을 증강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한미 양국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상황에 대해 공조로 탐지하고 있다"며 "아직 장거리 미사일 실체가 포착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